“이게 무슨 일이야?”…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유명 미국 여행지의 충격 변화
① 길거리를 뒤덮은 노숙자들
샌프란시스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전 세계 여행객이 몰리던 곳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 도시는 거리 곳곳을 점령한 노숙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범죄와 마약 문제로 도시의 안전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특히 악명 높은 ‘텐더로인’ 지역에는 노숙자 텐트촌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마약 주사기와 대마초 냄새가 거리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민 조사에 따르면, 도시 내 가장 큰 문제로 노숙자 문제가 약 40%를 차지했으며, 안전과 범죄 문제는 23%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700여 명의 노숙자가 도시 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상업시설들이 문을 닫고, 관광객 수 역시 급감했습니다.
② 급격히 늘어난 마약 문제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되었고, 이후 범죄율 증가와 청소년들의 탈선이 우려되었습니다. 5년이 지난 현재, 이 우려는 현실이 되었는데요. 도심 거리에서는 마약과 대마초가 거래되고, 노숙자들은 팔에 주사기를 꽂은 채 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올해만 약 406명이 마약 관련 사망자로 기록되었으며, 특히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로 인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며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쉽게 보이죠. 이러한 문제는 도시 전반의 치안과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③ 홈리스 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노숙자를 강제 철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방 법원은 노숙자들이 쉴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하지 않고는 그들을 쫓아낼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마약 소지만으로도 처벌을 받지 않도록 비범죄화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 역시 노숙자 수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1980년대 도시 개발 제한법으로 인해 주택이 부족해지며 임대료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최근 시정부는 노숙자 복지 서비스 이용 조건으로 약물 검사와 치료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