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판 화담숲 등장! 3년 만에 개방하자 인기 대폭발
야간산행 예약 1시간 만에 마감
한라산 해맞이, 경찰 조사로 번진 사연
온라인 예약 불만, 웃돈 거래까지
3년 만에 재개된 한라산 새해맞이 야간산행이 폭발적인 인기로 화제다. 온라인 예약이 개시되자마자 1시간 만에 1,500명 정원이 매진될 뿐만 아니라 서버가 마비되고 예약 시스템에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이 쏟아졌다.
이는 가을철 단풍 여행지로 유명한 화담숲의 인기보다도 폭발적인 반응이다. 심지어 이번 한라산 야간산행은 일부 예약은 웃돈이 붙어 온라인에서 암암리에 거래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올해 1월 1일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산행 예약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 정원이 각각 40분 만에 마감됐다.
예약 사이트에는 한꺼번에 수천 명이 접속하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온라인 예약을 시도한 탐방객들 중 일부는 “예약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예약과 관련한 잡음 또한 크다. 한 산악회가 공식 예약이 끝난 후에도 한라산 야간산행 패키지를 판매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산악회는 예약 대행이 아닌 교통편 제공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으나, 이를 문제 삼은 진정서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와 별개로, 일부 탐방 예약 QR코드가 암암리에 거래된다는 제보도 있었다. 한 온라인 게시물에 따르면, 야간산행 예약 두 자리가 5만 원에 거래되었고, 이를 목격한 이들이 제주도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제주도는 예약자와 입산자가 다를 경우 입산을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예고하며, 신분 확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라산 야간산행이 이렇게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백록담의 풍경은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장면을 보며 새해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로 처음으로 열린 새벽 산행이기 때문에 더더욱 수요가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탐방 예약제가 시행된 이유는 한라산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였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과도한 수요에 시스템이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제주도는 시스템 개선과 함께 탐방 예약제를 더욱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사건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약 시스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수요를 분산시키는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동시에, 이 같은 논란은 한라산이 여전히 국내 최고의 겨울철 명소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어 겨울철 탐방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