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은 유독 짧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짧아진 기간이 아쉬운듯 전국 곳곳의 단풍은 더욱 화려하게 물들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선사해주고 있는데요. 부쩍 추워지는 날씨에 단풍잎이 떨어질까 이번주말부터 다음 주말에는 서둘러 단풍 나들이를 다녀와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잘 알려진 단풍 명소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게 단풍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단풍 명소 5곳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단풍 명소보다는 온전히 단풍 풍경과 자연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숨은 단풍 명소에서 특별한 가을 추억을 기록해보세요!
1. 괴산 문광저수지
◾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16
충북 괴산의 문광저수지는 가을이 되면 형형색색의 단풍이 화려한 가을 풍경을 완성하는 숨은 단풍 명소입니다. 저수지를 둘러싸고 약 2km에 걸쳐 펼쳐지는 은행나무길은 이번주말 잎이 떨어져 황금빛 산책로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황금빛의 은행나무가 잔잔한 저수지에 반영되어 그림같은 풍경까지도 마주할 수 있죠.
문광저수지 산책로 곳곳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가을바람을 느끼며 ‘물멍’을 즐기기에도 좋은데요. 산책로 중간 즈음에 자리한 포토존 ‘그네’에서는 많은 분들이 인생사진을 남기곤 했습니다. 평일에는 한적한 단풍 명소이지만, 주말 오후에는 단풍 절경을 담으려는 사진작가와 나들이객들이 증가할 수 있으니 오전 시간대에 방문해 한가로운 단풍 산책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2. 강화도 전등사
◾ 인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고즈넉한 사찰 주위로 울창한 숲이 형형색색 단풍이 들어 가을 정취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강화도 전등사입니다. 전등사는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사찰 주변으로 단풍나무들이 빼곡이 심어져 있어 매년 가을 아름다운 단풍 풍경을 선사해주는데요. 강화도에서도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강화도 전등사 단풍 절정기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에는 매표소에서 사찰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양 옆이 온통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가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책로를 천천히 거닐며 고요한 사찰에서 오랜만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단풍 명소로 한적하게 단풍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숨은 단풍 명소입니다.
3. 제천 의림지
◾ 충북 제천시 모산동 241
의림지는 제천의 고즈넉한 저수지 일대로, 고요한 물을 머금은 저수지와 그 주위를 둘러싼 단풍이 가을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저수지를 둘러싼 산책로를 걷다 보면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감성적인 가을 산책을 즐길 수 있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각종 포토존과 벤치들이 있어 편하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의림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용추폭포 유리 전망대에 닿을 수 있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용추폭포 주위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 마치 신화 속에서나 볼 법한 풍경을 자아내는데요. 평탄한 산책로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가득차있음에도 비교적 알려지지 않아 추천하는 숨은 단풍 명소입니다.
4. 전주 전주향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39
전주 한옥마을에서 가까운 전주향교는 단풍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아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숨은 단풍 명소입니다. 전통 한옥 건물과 오래된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향교 내, 은행나뭇잎이 만들어낸 황금빛 카펫이 푹신하게 깔리곤 하는데요.
향교 내 조선시대 양반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공간은 붉은빛의 단풍이 내려앉기도 해 다채로운 단풍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향교 내 돌계단과 한옥 처마 아래에 서있는 채, 일행이 2층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인생사진을 남길수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하셔서 가을을 보다 특별하게 기록하시길 바랍니다.
5. 의성 사촌은행나무숲
◾ 경북 의성군 점곡면 중리들길 14-30
마지막으로 소개할 숨은 단풍 명소는 의성에 위치한 사촌은행나무숲입니다. 사촌은행나무숲은 6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반짝이다못해 환상적인 황금빛 터널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단풍 시기에는 나무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과 노란 은행잎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그야말로 황홀합니다.
은행나무 숲길을 걸으면 어디서든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방문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인위적인 조경 없이 자연 그대로 자란 은행나무들이 모여있어 더 운치 있고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이곳을 찾는다면 도시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연 속에서 가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